텐푸라 별로라던 내가 반한 집 - 아사누마(天ぷら 浅沼)

텐푸라야말로 재료빨이 제일 큰 음식이라 별로 안 좋아했음. 이 재료 다르게 요리하면 훨씬 맛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만드는 게 텐푸라거든. 근데 니혼바시 아사누마는 첫 점부터 달랐다. 코스 1만 6천 엔, 베스트는 의외로 파프리카.

먹적 monster gourmet2026/10 영상 기준

내 몫
¥26,870
코스 + 추가 주문, 2026/10 영상 기준
주인공
파프리카
패스
추가 주문
영상
14:54
2026/10

안 가려다 당일치기까지 한 곳

텐푸라 아사누마(天ぷら 浅沼)는 도쿄 니혼바시에 있는 카운터 8석짜리 텐푸라집. 셰프 아사누마 츠토무는 야마가타 출신으로, 긴자 텐이치(天一)에서 수업하고 2022년 9월에 자기 가게를 열었음.

일본 지인이 ‘너 여기 가볼래?’ 해서 간 곳. 이분이 예약 어려운 데를 자주 같이 가자고 하는데, 원래 관심 없는 곳이면 난 그냥 거절하거든. 여기도 평소 같았으면 거절했을 거임.

근데 내 더러운 속내는? 이분이 그러다 한 번씩 내가 너무 가고 싶던 곳도 얘기한단 말이지. 자꾸 연속으로 거절하다가 이제 안 물어봐 줄까 봐 오케이 한 게 여기.

사실 그 전주에도 도쿄에 왔었고, 2주 뒤에 또 갈 일이 있었음. 그 사이에 가는 거라 발이 잘 안 떨어졌는데, 김포 하네다는 워낙 짧으니까 당일치기로 다녀옴. 도아가 시마리마스(문이 닫힙니다). 태어나서 제일 많이 들은 일본어인 듯.

가 보니 대관이었더라. 카운터엔 라부부 새우튀김이랑 타베로그 어워드 2026 실버 트로피, 정면엔 간지나는 새우 그림. 텐푸라 하면 제일 대표적인 게 보리새우니까.

아사누마 카운터의 새우튀김 라부부 인형, 유리 다루마와 고양이 장식, 타베로그 어워드 2026 실버 트로피
라부부 새우튀김 졸귀▶ 1:06

텐푸라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시작되는 재료 자랑. 옥수수, 대합, 가지, 고추… 이 채소 바구니를 보는데 목화밭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아무튼 나는 텐푸라야말로 재료빨이 제일 크게 작용하는 음식이라 생각함. 사실 그래서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재료 맛을 잘 살린다는 말은 맞을 수 있어도, 요리는 그 재료를 더 맛있게 먹게 하는 거잖아. 그런 면에서 텐푸라는 항상 ‘이 재료로 다르게 요리하면 훨씬 맛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거든.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여기는 다르다.

튀기기 전 카운터에 놓인 초당옥수수와 손질한 대합
재료 자랑 시작▶ 1:24

첫 점이 멘보샤? 그리고 타키야 얘기

보통 첫 점은 쿠루마에비(보리새우)인데 여기는 의외로 멘보샤. 새우 대신 새우 들어간 멘보샤를 내는 건가? 했음.

TMI 하나. 가게 홈페이지엔 하토시(ハトシ)라고 나와 있는데, 나가사키 명물임. 메이지 시대에 청나라에서 나가사키로 들어온 요리라고. 텐푸라도 나가사키를 거쳐 에도로 퍼졌다고 하니 첫 점으로 딱 맞는 셈.

다른 손님들이 텐푸라 얘기할 때 타키야 얘기가 빠지지 않더라. 한 10년 전, 타키야 이사하기 전에 가 봤는데 그때도 도쿄 1등이었을 거임. 근데 타키야도 나는 그닥. 음식이 맛없다는 건 아니고, ‘이 재료는 다른 요리로 먹으면 훨씬 맛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못 떨쳤거든.

근데 아사누마는 다름. 이건 확실히 텐푸라로 했으니까 맛있다는 게 확 느껴짐. 아사누마상한테 그 얘기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

소금과 녹색 시즈닝 종지 위로 젓가락에 집힌 하토시(멘보샤)
나가사키 명물 하토시(멘보샤)▶ 1:48

보리새우 두 마리, 그리고 튀김옷의 킥

멘보샤가 새우 대신 나온 줄 알았는데 그냥 아니었음. 어쩐지 라부부도 새우, 벽화도 새우인데 새우를 안 낼 리가 없지.

여기는 튀김옷을 일부러 이렇게 늘여 붙임. 이게 진짜 킥. 튀김옷 자체는 얇은 편인데, 텐까스 만들 때처럼 젓가락으로 기름에 반죽을 흩뿌리고 텐푸라를 휘휘 저어서 붙이는 거. 그 스킬은 어디서든 쓰는데 이렇게 결과물이 좋은 건 처음 봄. 덕분에 살아나는 빠삭한 식감이랑 더해지는 고소한 맛이 진짜 대박. 처음으로 텐푸라를 요리로 인식하게 만든 곳이 여기다.

보통 텐푸라집은 보리새우를 꼭 두 마리 줌. 시작부터 같이 주든지, 연달아 주든지, 첫 점이랑 마지막 점으로 나눠 주든지. 여기는 연달아서, 첫 번째는 소금, 두 번째는 텐쯔유에 찍어 먹으라고 하더라.

텐쯔유가 보기보다 맛이 강하지 않음. 그래서인지 다른 손님들은 무 오로시를 몇 번씩 리필해서 잔뜩 넣어 먹더라. 그래야 튀김에 소스가 최대한 많이 묻으니까. 난 무 오로시는 그렇게 많이 안 썼음. 튀김옷 보면 알 거야. 너네 얼굴 같은 분화구가 뽀글뽀글. 푹 담갔다 꺼내기만 해도 구멍마다 소스를 잔뜩 머금어서 괜찮았음.

TMI 하나 더. 미쉐린 가이드 설명을 보면, 에도 사람들은 튀김옷 두꺼운 텐푸라를 소스에 푹 적셔 먹었다는 걸 알고 수업 때 배운 얇은 튀김옷이랑 완전 반대로 간다고 함. 두꺼운 튀김옷이 공기를 머금어서 향이 좋고 식감이 가볍다고. 내가 먹기엔 재료에 붙은 부분은 여전히 얇았음. 그 공기가 저 분화구인 듯.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름은 볶은 참기름(太香胡麻油) 1에 안 볶은 참기름(太白胡麻油) 9 비율로 섞고, 반죽은 기포가 꺼지기 전에 15분쯤마다 새로 만든다고.

흰 종이 위에 놓인, 레이스처럼 구멍 난 튀김옷의 보리새우 텐푸라 클로즈업
소스 머금는 분화구▶ 2:42

보리멸, 그리고 쓸데없는 곁들이 없는 코스

요건 셰프님을 귀엽게 만든 피규어 같은데, 실물이 더 젊음. 나이 들었는데 또 까먹었네. 아무튼 젊은 천재가 하나 더 있구나 싶더라.

다음은 보리멸(키스). 코스가 사스가 정통이네,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전형적임. 멘보샤가 첫 점으로 나온 시점에서 좀 틀린 말이 됐지만. 다행히 텐푸라 말고 이상한 요리를 막 곁들여서 코스인 척하는, 정작 텐푸라 자체엔 매력이 없는 그런 텐푸라야들과는 다름. 내가 한우 오마카세집 싫어하는 이유가 딱 그거잖아.

표면이 넓어서 아까 말한 튀김옷 특성이 잘 보임. 소스 잘 머금게 생겼지? 크기도 제각각인 분화구가 거의 달 표면. 갓 튀겨서 접시에 올려줄 때 보면 그 기름이 잠깐 지글거리는 게 눈으로 보이는데, 그게 진짜 위꼴.

텐푸라의 매력은 재료 수분을 다 갖춘 채 열까지 가둬둔다는 거. 잘된 텐푸라는 튀김옷이 재료에 딱 붙어 있고. 거기다 아사누마는 재료에 붙은 부분이 꽤 얇은데도 빠삭함이 제대로임.

흰 종이 위에 꼬리가 달린 보리멸 텐푸라
보리멸(키스)▶ 4:06

가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아까 재료 자랑할 때 나왔던 그 가지. 흔히들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면서 뭐든 튀기면 맛있다고 하잖아. 근데 난 누누이 얘기하지만 전혀 동의 못 함. 대부분 재료는 더 어울리는 조리법이 따로 있고, 순위를 매겨 보면 튀김이 1등 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봄.

몇 가지 재료는 튀김이 맛있다는 거 인정함. 떡볶이랑 먹는 오징어튀김 같은 거. 그 몇 가지의 대부분이 또 채소임. 수분 빵빵하고 단맛도 약하지 않으면서 고유의 향을 강하게 머금고 있는 애들. 딱 베어 물었을 때 팡 터지는 향이랑 수분. 물론 너무 뜨거워서 이 빠질 것 같을 때도 있는데, 이건 비주얼에 비해 그렇게까지 뜨겁진 않더라.

가이세키(懐石) 요리에서 가지 태워서 껍질 벗기고 이치방다시에 담가 주는 거 있잖아. 단맛 오지는 거. 이건 그냥 가지를 잘 익힌 맛이 아니라 딱 그런 요리처럼 만들었더라. 확실히 아사누마의 튀김은 요리다. 여태까지 내가 먹은 텐푸라는 그냥 뭔가의 발사대일 뿐이었는데.

단면이 보이게 자른 가지 텐푸라
가이세키 같은 가지▶ 5:04

표고버섯과 쿠로시치미

요건 표고버섯. 그대로 먹으라면서 소스를 뿌려서 줌. 소스 잘 머금으라고 튀긴 모양부터 좀 다름. 한쪽 면이 엄청 두꺼워서 딱딱하다고 느낄 정도. 말 그대로 옛날 가마솥통닭처럼. 그것도 빠작빠작 맛있다가 갑자기 돌덩이 같은 부분 나와서 입천장 까지잖아. 이건 입천장 까질 정도는 아닌데, 일본식 텐푸라에 기대하는 바삭함은 아득히 뛰어넘는 딱딱함이었음.

그냥 먹다가 나중엔 산쇼 향 가득한 쿠로시치미(黒七味)에 찍어 먹으라는데, 와 이게 진짜 잘 어울리네. 첫입엔 소스 맛만 좋고, 너무 딱딱하고, 표고 매력은 덜 살았다 생각했거든. 산쇼 향이 더해지니까 아예 다른 요리가 돼버림.

소스를 뿌려 낸 표고버섯 텐푸라
소스 뿌려서 나오는 표고▶ 5:50

대합, 그리고 간장의 마술

아까 재료 자랑하던 대합. 아따 통통한 거. 수분 그득그득한 게 단면부터 눈에 보임. 위꼴 지대로. 물론 수분이 많아서인지 튀김옷이 재료에 딱 붙어 있진 않았음.

근데 오히려 비주얼에 비해 만족도는 좀 떨어짐. 너무 뜨겁고 좀 질기더라. 절대적으로 오버쿡이라 질긴 건 아니고, 비주얼로 기대한 거에 비해 질겼다는 거. 스시 먹을 때 샤리랑 삼켜지는 타이밍이 차이 나는 네타 있잖아. 딱 그 정도.

첫 점은 아까 반했던 쿠로시치미. 봉자마라탕에서 한 번씩 자랑하는 마자오 가루에 버금갈 만큼 향이 좋음. 그래도 내 기대치는 못 채운 재료가 돼버렸지.

두 번째는 간장에 찍어 먹으라는데, 여기 간장은 튀김 먹기 전에 종지에 덜어 보면 향부터 그냥 생간장임. 젓가락 찍어서 먹어 봤는데 맛도 우리가 흔히 아는 그 간장. 근데 튀김을 딱 찍어서 먹으면 거의 쯔메(ツメ) 소스마냥 단맛이랑 감칠맛이 확 올라옴. 이건 그냥 더하기 느낌이 아님. 거의 마술.

반으로 갈라 속살이 보이는 대합 텐푸라
통통한데 조금 질겼던 대합▶ 6:46

초당옥수수

중간에 입가심으로 가지랑 오이 무침 같은 걸 줌. 다행히 그 가지는 아님.

그리고 초반에 자랑하던 재료 중에 이게 있었지. 초당옥수수. 갔을 땐 더위가 아직 안 가셔서 있었던 듯. 지금은 가셨지만. 얘만큼 일본식 조리에서 매력이 끝까지 살아버리는 재료도 잘 없음. 차가운 스리나가시를 해도, 솥밥에 넣어도, 하다못해 이렇게 튀겨도 그 강한 단맛에 각각 다른 감칠맛을 더해 줌.

올해 폴바셋 초당옥수수 아이스크림을 꽤 오래 하던데, 덕분에 많이 챙겨 먹었다. 요즘은 날씨가 꽤 쌀쌀해져서 아직 안 들어갔을라나?

젓가락으로 든 초당옥수수 텐푸라
초당옥수수▶ 8:06

갈치, 그리고 이날의 워스트

보리멸 때 말한 게 이런 거. 튀김 분화구 안에서 기름이 반짝반짝 지글지글. 이건 갈치에 시소잎. 무 오로시랑 텐쯔유로 먹으라고 하고, 나눠서 찍으라는 말은 따로 없었음.

갈치도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재료인데, 얘는 ‘튀김이라 더 맛있다’, ‘이거보다 나은 조리법이 선뜻 안 떠오른다’ 이런 생각이 안 들더라. 물론 다른 텐푸라집에선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음. 근데 아사누마에선 여태 했거든. 그게 너무 신기했던 거고. 얘는 그렇진 않았고, 역시 갈치는 갈치조림이 훨씬 맛있지. 그 생각부터 들더라.

다음이 이날의 워스트라고 볼 수 있는 양하, 묘가(茗荷). 재료 맛보다는 식감 때문. 원래 묘가는 잘게 썰어 곁들이거나 한입에 먹게 뜯어 주는 게 대부분이거든. 근데 통째로 튀겨서 한입에 넣기엔 크고 너무 뜨거울 것 같고, 끊어 먹기엔 결대로 찢지 않는 이상 섬유질이 진짜 질김. 그래서 이빨로 질겅질겅… 즙이 뚝뚝 흘러내림.

시소잎을 곁들인 갈치 텐푸라
갈치에 시소잎▶ 8:28

이날의 1황, 파프리카

코스가 끝나갈 때쯤 시즌 재료를 추가 주문할 수 있다면서 자랑을 함. 송이 시즌이 시작됐고, 보탄에비도 있고. 근데 그런 거보다 이게 진짜 미쳤음. 파프리카인데 이날 코스의 압도적인 1황.

원래 파프리카야말로 팔색조 같은 맛을 가지고 있음. 단맛뿐 아니라 복합적인 향, 쌉싸름함, 감칠맛, 어떻게 보면 너티한 느낌까지. 특히 소스 종류에서 이걸 많이 느낄 수 있는데, 얘는 그중 하나도 빠짐없이 온전히 느껴지면서 단맛이 강렬함.

원래 이 정도로 달려면 거의 소스 만들기 직전처럼 태워서 흐물흐물해야 되는데, 얘는 식감도 살짝 살아 있다. 보통 수분이 팡 터지면 생 파프리카 같은 단맛만 느껴질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튀김옷의 고소함이랑 식감까지 더해짐. 진짜 무슨 로메스코 소스를 빠삭하게 고체화시킨 느낌.

젓가락으로 든 빨간 파프리카 텐푸라
압도적 1황▶ 10:04

추가한 신이카, 그리고 예약 얘기

이제부터 추가 메뉴. 신이카(新イカ), 새끼 갑오징어. 스시야에서 이 시즌 끝나기 전에 보이면 거의 무조건 먹는 거. 사실 이미 끝날 때인데 다행히 남아 있길래 주문 안 할 수가 없었음. 튀김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도 그나마 좋아하는 게 오징어튀김이란 말이지. 물론 떡볶이 찍어 먹는 거랑은 다르지만.

근데 얘는 스시로 먹는 게 확실히 압도적. 튀겨도 부드러운 식감은 좀 느껴지고 그게 이 재료의 강점이기도 한데, 그 매력을 더 잘 살리는 건 확실히 스시. 너무 좋아하는 식재지만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어도 굳이 추가하진 않을 듯.

다음은 방금 먹은 신이카 다리. 근데 이거 먹을 때 들은 얘기가 충격. 예약 어려운 건 원래 알고 있었는데, 다음 예약이 내년 8월이라는 거. 난 가격도 몰랐는데 정규 코스가 인당 1만 6천 엔이라더라. 요즘 세상에 그런 데가 있네. 근데 내년부터 가격을 올린대. 그랬더니 예약 취소가 쏟아져서 자리가 엄청 풀렸다면서 잡아 준 게 내년 8월.

흰 종이 위의 신이카(새끼 갑오징어) 텐푸라
신이카는 스시가 압승▶ 10:32

굳이 안 시켜도 됐던 보탄에비

또 추가한 거, 아까 자랑하던 보탄에비. 여긴 워낙 새우 스페셜리스트니까 얘도 한번 추가해 봤는데, 굳이 추가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음. 맛이 없는 건 아님. 익힘 정도도 굉장히 절묘하고, 아까 얘기한 것처럼 여기 튀김옷이 간장이랑 진짜 잘 어울리거든.

근데 스시인에서 자주 나오는 보탄에비 튀김이랑 비교가 됨. 걔가 워낙 잘 튀겼어요. 애초에 그것도 일반적인 텐푸라랑 다른 방식으로 튀겨서 좋아하던 거고. 약간 과자스러운 고소함이 살아 있어서.

이날 내가 기대치가 너무 낮았잖아. 그거에 비해 코스가 너무 맛있어서 이거저거 추가를 많이 했는데, 괜히 했더라. 특히 언제 느꼈냐면 방금 보탄에비 먹었을 때랑 마지막 계산할 때. 1만 6천 엔이라고 했던 게 계산할 때 보니 2만 6천 엔이 넘게 나옴.

반으로 잘라 속이 보이는 보탄에비 텐푸라
잘 익혔지만 굳이▶ 11:48

아나고, 전형적인 텐푸라의 마지막

스시집도 텐푸라집도 마지막은 이 아나고. 젓가락으로 반 가를 때 나는 소리가 또 텐푸라집들 시그니처 같은 거.

스시집에서는 마지막 거 나오면 내가 좀 아쉬워하잖아. 근데 텐푸라집에서는 그래 본 적이 없음. 물론 텐푸라야를 그렇게 많이 가 본 것도 아니지만. 근데 이날은 좀 아쉽더라. 아쉬우니까 이거저거 추가를 했겠지. 결과적으로 썩 잘한 선택 같진 않은데, 아무튼 아나고까지도 맛있었음. 정규 코스에 있는 텐푸라는 다 상당히 괜찮았다.

흰 종이 위의 아나고(붕장어) 텐푸라
마지막 한 점, 아나고▶ 12:56

텐차보다 텐동

아나고가 마지막이라고 했지만 그 뒤에 나오는 게 있지. 일본 요리집에서도 코스 다 나온 다음에 솥밥 종류가 꼭 나오잖아. 여기도 텐동이랑 텐차 중에 고를 수 있음.

그거랑 곁들일 거 추가할래? 하고 살짝 영업을 하길래, 그래 왔으니까 먹어 보자 해서 시킨 명란튀김. 이건 진짜 보이는 그대로의 맛. 갈 일 있는 한국인들은 시키지 마. 그냥 먹으면 무지하게 짜기도 하고.

그다음이 텐차. 내가 생각한 텐차는 오차즈케처럼 고소한 다시 국물에 밥이 들어가고, 그 위에 카키아게가 올라가는 건데 여긴 밥이 없더라? 국물에는 파래김이 엄청 많이 들어 있고. 다른 사람들 텐동 먹는 거 보고 아 나도 텐동 시킬걸 했음. 진짜 맛있어 보였거든. 그렇다고 파래김이 엄청 방해하는 건 아니고, 나름의 맛은 있었다.

파래김이 가득한 국물에 카키아게를 올린 텐차, 옆에 명란튀김
밥 없는 텐차▶ 14:12

추가까지 혼자 26,870엔

2026/10 영상 기준

원래 코스는 1만 6천 엔인데, 추가한 것들까지 하다 보니 거의 2만 7천 엔. 영수증엔 26,870엔. 가게 홈페이지엔 코스가 세금 포함 16,500엔으로 나와 있고, 2027/01부터 가격을 바꾼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음.

이분이 다음 예약도 대관으로 잡았다고 또 올 거냐길래, 그때 또 불러 달라고 했다. 그때는 만 엔 더 올라 있겠지만, 이번에도 추가해서 만 엔 넘게 더 나왔으니까 그때는 추가 안 하면 되는 거 아님? 추가해서 더 좋을 것도 별로 없었음.

결론

난 가격 모르고 갔음. 그래도 여기는 갈 수 있는 기회만 되면 무조건 가 봐라.

강추. 끝.

예약 방법

내가 예약한 방법

일본 지인이 카운터 전체를 대관으로 잡고 불러 줬어. 그날 들으니 그다음에 잡을 수 있는 예약이 이듬해 8월이었어.

  • Instagram DM

    가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 예약이 엄청 어렵고, 취소석이 나오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DM으로만 받아. 취소석은 1명도 되고 대기 순번은 없으니까, 팔로우해 두고 빨리 보내는 수밖에 없어.

  • TableCheck

    온라인 예약은 회차별로 몇 달 앞서 열려. 3명 이상이거나 4~6명 대관은 가게에 직접 연락해야 해(03-4400-5977). 런치 12시, 디너 6시에 다 같이 시작하니까 늦으면 안 되고, 수요일은 쉬어. 당일 취소는 100% 낼 수도 있어.

2026/10 확인 기준. 예약 규칙은 자주 바뀌니까 가기 전에 공식 페이지를 꼭 확인해 줘.

위치

주소
도쿄도 주오구 니혼바시 2-10-11 ordin 니혼바시 빌딩 6층東京都中央区日本橋2-10-11 ordin日本橋ビル6F
가까운 역
니혼바시역 C6 출구

참고한 자료

  1. 텐푸라 아사누마 공식 홈페이지 Tempura Asanuma
  2. 2027年1月より価格改定いたします Tempura Asanuma
  3. Tempura Asanuma MICHELIN Guide
  4. ハトシ Wikipedia (Japanese)
  5. 天ぷら Wikipedia (Japanese)